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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옛 나치공간의 서사적 해석
높이 10m에 달하는 독일 뮌헨미술관의 중앙홀에 한국 출신 작가 양혜규(41)가 거대한 블라인드 숲을 만들었다. 세계를 누비며 활동 중인 양혜규는 녹색과 붉은색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장막처럼 드리우며 옛 나치 시절 ‘영광의 홀’로 불렸던 공간을 재해석했다.

블라인드는 관객이 오갈 때마다 살짝살짝 흔들리며 폭압적이었던 한 시대를 거친 독일인의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유목민처럼 세계를 누비는 동양의 작가가 독일의 역사를 바탕으로 서사적 작업을 시도한 게 돋보인다. 양혜규의 작품은 내년 9월까지 미술관 중앙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나치의 집회가 열렸던 뮌헨미술관의 중앙홀에 설치된 양혜규의 스펙터클한 작품 ‘서사적 분산(分散)을 수용하며’.                                                                                                                                      [사진제공=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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