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영업익 전년대비 29% 증가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에 대한 평가와 실적 전망이 엇갈린다.GS홈쇼핑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CJ오쇼핑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현대홈쇼핑은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17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외형 강화를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이 없는 가운데 기존의 상품 구성인 의류, 화장품, 식품 판매에 집중했다”며 “외형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경쟁사와 외형 성장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투자매력도가 줄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CJ오쇼핑은 3분기 매출액 27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4% 늘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6.4% 줄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PB(자체브랜드) 상품 비중이 늘고 3분기에 개발비를 상당 부분 선반영해 4분기 실적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자회사 CJ헬로비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 1조원으로 평가했던 자회사 CJ헬로비전의 평가액을 1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GS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6% 늘어난 3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액은 15.8% 늘어난 2416억원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가전 제품 등을 줄이고 고마진 제품인 의류, 패션 잡화 등의 매출 비중을 늘린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렌탈 부문의 약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나는 등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배로 저평가 상태여서 장단기 투자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