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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 애널 보고서에 주가 ‘널뛰기’ …어닝시즌, ‘실적=주가’ 민감도 높아졌다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올 3분기 어닝시즌 돌입이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목표주가 상ㆍ하향 조정 보고서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3분기 성적표와 함께 향후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커지면서, 코스피도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실적을 토대로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는 반면, 하향 조정한 종목의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통상 과거 어닝시즌의 경우 당해 분기 실적이 저조해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장 인식으로 실적발표일 이후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는 사례가 많았다. 


반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놓은 종목은 재료 소멸로 실적발표일을 전후해 주가가 빠지는 등 심한 경우 실적과 주가가 거꾸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경향까지 보여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전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하룻새 주가가 7.63% 폭등했다. 현대증권은 “3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적정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행조정했다.신한금융투자도 “내년에는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8000원에 4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밖에 IBK투자증권, 동양증권, 동부증권 등도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장중 9.12% 상승한 3만 29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근당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러브콜에 힘입어 전일 3.93% 오른 3만 1700원으로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종근당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된 호텔신라와 기아차의 경우 각각 7%, 4.01% 급락 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6일 3분기 영업이익이 349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45억1100만원으로 23.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47억1200만원으로 49.9% 증가했다.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실적에 증권사들은 줄줄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7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키움증권은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KTB는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6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내렸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약 27% 하회했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 증가와 내수 침체로 내국인의 호텔 및 면세점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6일 하루동안 이미 2.5%가 빠졌지만, 장 마감후 발표된 실적 악화가 반영되며 29일 7% 추가 하락하는 등 이틀새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기아차도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조정되며 전일 최저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신영증권은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아차에 대해 3분기 파업으로 인한 손실과 2013년 국내 생산량 전망치를 반영, 목표주가를 9만9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기아차 주가는 전일 장중 5만 9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종가로도 6만원선을 밑돌았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 26일 목표주가 하향조정 이후 전일까지 주가가 이틀새 6% 가까이 빠졌다. 대신증권은 지난 26일 “중국 굴착기 시장의 회복 지연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재천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310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는 중국과 유럽 굴착기 매출 부진 때문”이라고 말했다.전 연구원은 “중국 경기는 저점을 통과하는 상황이지만 회복은 매우 더딜 것으로 보여 두산인프라코어의 내년 실적 추정치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6일 4.12% 하락한 1만 6300원을 기록한데 이어 전일에는 1.84% 떨어진 1만 6000원까지 밀렸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의 경우 이미 지난 성적표이고, 4분기와 내년 실적이 주가 향방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미국증시에서 기업실적과 주가간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과민반응 조짐까지 감지되고 있다”며 “원달러환율의 경우도 1050원 이상에서는 자동차 등 대표기업의 경우 경쟁력이 있지만, 향후 추세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팽배해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의 해외 생산 비중 상승세와 양사의 강화된 가격 결정력, 일본업체들의 해외생산 비중 상승세 등을 근거로 최근의 원화강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환율 추정치 조정을 반영하여 현대와 기아의 13년 EPS를 각각 0.5%, 1.9% 하향 조정하지만, 원/달러 환율 1,000원, 원/엔 환율 11원 이상의 수준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강세에 따른 EPS의 변화가 미미해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20,000원(12MF PER 10배 적용, 역사적 평균치에 10% 할증)과 105,000원(12MF PER 10배, 업종 평균 PER)도 그대로 유지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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