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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 소환…내곡동 특검 수사 급류타나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광범)이 출범 열흘 만인 25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의 ‘성역 없는 수사’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출범 당일 시형 씨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씨 등 10여명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으며, 특검 가동 하루 전인 15일 이미 출국했다가 24일 귀국한 이상은 씨에 대해서도 입국과 동시에 소환 통보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17일에는 이상은 씨의 자택과 그가 운영하는 회사 ‘다스’, 그리고 다스에 있는 시형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했다. 18일에는 사저 부지 매매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 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청와대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다.

이는 지난 6월께 같은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이 전직 청와대 경호처장인 김인종(67) 씨만 소환조사하고 다른 대통령 일가족이나 청와대 인사들은 대부분 서면조사로 처리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 결과, 특검팀은 지난 21일 방문조사한 김세욱(58ㆍ별건 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시형 씨에게 받은 현금 6억원으로 땅값과 세금을 처리하는 업무를 했고, 당시 김백준(72)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편 특검팀은 주말께 이상은 씨 부부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며, ‘MB집사’로 불리는 김 전 총무기획관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준비하고 있어 이들의 성역 없는 수사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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