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대 기업 연봉 분석> 등기이사 年평균 8억 5000만원…삼성전자는 109억원
시간당 4320원 최저임금자 연봉
삼성전자 등기이사와 1200배 差



국내 100대 기업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5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등기이사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1인당 평균 109억원에 달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가운데 등기이사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인당 평균 109억원이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 3인은 최지성, 이윤우, 윤주화 씨다.

이어 삼성SDI(35억4000만원), CJ제일제당(28억9000만원), 한화케미칼(28억5000만원), 삼성테크윈(23억3000만원), 한화(21억3000만원), 현대차(21억원), 삼성중공업(18억2000만원), 현대제철(16억2000만원), 현대모비스(15억2000만원) 순이었다. 삼성SDI와 삼성테크윈 등은 퇴직금이 일부 포함됐다. 100대 기업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은 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의 연봉이 이처럼 올라간 것은 세계적 수준으로 급속한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임원 연봉을 계속 큰 폭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본사. [헤럴드경제DB]

지난해 시간당 4320원인 최저임금으로 계산했을 때 최저 임금자가 주 5일 근무제로 하루 8시간씩 일할 때의 연봉은 895만원이다. 이를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봉과 비교하면 12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외국에서 벌어오는 수익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세계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라며 “세계적인 기업과 한 국가의 최저 임금자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등기임원들의 연봉은 고위 공직자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 8억5000만원은 대통령 연봉(1억7909만원)의 4.8배다. 대통령 연봉은 직급보조비와 급식비 등을 고려하면 2억1905만원이다.

대기업 등기이사의 높은 급여 기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상장 대기업 등기이사의 연봉은 1인당 개별 연봉이 아닌 평균 연봉으로만 공시돼, 임원 개개인의 정확한 급여를 확인할 수 없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은 “상장사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주조차 등기이사의 연봉 기준을 명확히 알 수 없다”며 “어떤 기준으로 연봉이 결정됐는지 최소한 주주들이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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