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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의 늪’ 中企 1355개社 구조조정 대상…역대 최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구조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소기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들이 올해 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은 1355개사로, 평가를 정례화한 2009년 이후 가장 많다. 신용위험 세부평가는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 중 부실 가능성이 있는 곳을 추려 구조조정 여부를 정하는 제도다.

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에 오른 중소기업은 2009년 861개사에서 2010년 1290개사로 늘다 지난해 1129개사로 12.5% 줄었다. 그러나 올 들어 자금난을 겪는 업체들이 늘면서 세부평가 대상 중소기업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은 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에 오른 중소기업 중 외감법인(외부회계감사를 받는 법인)은 이달 말까지, 비외감법인은 10월 말까지 구조조정 등급(A~D등급)을 분류한다.

C등급은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에 해당되고, B등급은 패스트트랙(신속 금융지원 제도)으로 회생 가능성을 타진한다. C~D등급에는 경기 민감업종인 건설ㆍ부동산, 정보기술(IT), 운송업 등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지점장 전결권을 제한하고 보증료를 더 낮추는 등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보 지점장이 보증료율을 마음대로 올리는 것을 금지하되 내릴 때는 지점장이 인정하면 0.3%포인트 낮춰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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