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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이종교배’ 열풍
카드사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손잡고…은행은 IT기업과 손잡고…
현대카드, 빅뱅 앨범재킷 디자인
KB국민카드-SM 제휴상품 출시
외환銀-한화S&C 스마트뱅킹 연구
업무제휴 넘어 혁신적 먹거리 발굴



금융권이 ‘이종(異種)’ 기업에 손을 내밀고 있다. 일견 금융과는 관련이 없어보이는 엔터테인먼트나 IT기업 등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 이자 수익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사업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환경에서 ‘이종교배’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YG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과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혁신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두 회사가 만나 각자의 영역에서 구축한 차별화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현대카드는 빅뱅의 로고와 앨범 재킷을 디자인하고, 빅뱅 팬들을 위해 ‘브랜드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 사이에서 현대카드의 인지도를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문화 마케팅을 선택한 것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카(현대카드)와 YG가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 자화자찬하며 콜래보(collaborationㆍ협업)를 시작한 지 몇 달. 같이 작업하며 서로 많은 걸 배우고 나누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한류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SM의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제휴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금융과 엔터테인먼트의 융합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은행권은 최근 스마트뱅킹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IT기업과 잇따라 손잡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31일 한화S&C와 스마트폰뱅킹서비스 공동 연구ㆍ개발(R&D)에 대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신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스마트폰뱅킹서비스를 연구한다.

기업은행은 고객에게 금융 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플라자 내에 스마트 브랜치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금융 외에 통신업무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단순 업무 제휴를 넘어 혁신적인 ‘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금융권과 다른 사업 간의 협업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 ‘이종교배’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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