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수출입은행, 보고타 프로젝트에 1억2000만달러 금융 제공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LG CNS가 수주한 ‘콜롬비아 보고타 버스 교통카드 및 교통정보 시스템 사업’에 신한ㆍ우리은행과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방식으로 1억2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구 1000만 명 규모의 보고타에 ‘서울시 신(新)교통카드’와 ‘국내 교통정보 시스템 기술’을 구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수출사업으로, 사업주로 참여한 LG CNS가 프로젝트 시공 및 운영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책ㆍ상업은행 간 첫 공동 PF 방식으로 진행돼 의미가 크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수은은 김 행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4월 신한은행 등 8개 국내 시중은행들과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 간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수은은 시중은행에 채무보증 제공과 시중은행의 대출기간 축소를 통한 위험 완화 등을 조치, 이번 보고타 사업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공동 참여라는 첫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은이 금융자문부 등의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각종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그동안 축적된 금융자문ㆍ주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에 금융주선ㆍ자문을 제공한 결과 해외PF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들과 협조하여 중장기 금융제공을 위한 총력지원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 금융시장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은이 최적의 금융ㆍ리스크 구조를 마련해준 결과 중장기 프로젝트 참여에 따른 위험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면서 “수은과 공동심사를 통해 해외PF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체득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이번 보고타 PF 사업주로 참여하는 LG CNS와 지난 3월 상생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에 협력사로 참여하는 수출중소기업들에게도 27억원의 금융을 제공하는 등 성공적인 대ㆍ중소기업의 해외 공동진출을 위해 금융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yang@herla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