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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고래싸움’, LG ‘방긋’…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소송전으로 출혈 경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출시를 발판으로 과거 초콜릿폰-샤인폰-LG KP100-LG KG270-쿠키폰-옵티머스원 등 ‘텐밀리언셀러폰’ 역사 영광 재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주가는 31일 종가 기준으로 7만400원을 기록, 지난 7월 25일 5만6100원과 비교해 21%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폰5에 맞설 전략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선보이면서 주가는 7만원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전날 LG전자가 공개한 전략스마트폰 옵티머스G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옵티머스G가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시장입지를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명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는 LG전자가 실적과 주가의 아킬레스건인 스마트폰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승부수’. 옵티머스G(코드명 G)는 퀄컴의 차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 ‘True HD IPS+’ 디스플레이,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기술 등 최고의 스펙으로 무장하고 있다. 9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연내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 3위에 올라섰지만, 그동안 스마트폰시장에서는 갤럭시S나 아이폰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히트폰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32.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전자는 중국 ZTE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로 인한 휴대폰사업 부진은 전사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낳았다.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세분기만에 다시 적자를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옵티머스G가 LG전자 스마트폰 인식제고 및 판매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잡음이 있고, 아이폰5 출시시점이 10월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최강 LTE스마트폰을 원하는 이통사가 이 제품에 주목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옵티머스G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어서 시장의 평가가 좋다면 외국인 매수세로 연결될 가능성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도 순항중이다. TV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휴대폰과 가전 등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3분기 26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LG전자가 제시한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000억~2500억원이다.

여기에 옵티머스G가 시장의 기대에 발맞춰 흥행몰이에 성공할 경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전자 주가는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주가는 저평가 인식과 실적달성 가능성으로 인해 이달들어서만 15% 상승했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의 출발점은 스마트폰”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회장님폰이 도약의 토대를 마련해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동 8위의 점유율로 망신살을 겪었던 LG전자가 삼성전자-애플의 특허소송전과 옵티머스G출시를 계기로 ‘터치폰 강자’의 옛 영광처럼 스마트폰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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