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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갈때만 운전하는 金여사, 보험을 갈아타다
적게 타나 많이 타나 車보험료 똑같이 낼 필요 있나요?
연간 주행거리 7000㎞ 이하땐
최대 13.3% 보험료 절약 가능
손보사 마일리지 車보험 판매


회사원 김씨는 주중 출퇴근을 할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말에만 자가용을 몰다보니 연간 자동차 운행거리가 5000㎞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운전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보험료를 냈다.

김씨처럼 주말이나 가까운 거리의 출퇴근용으로만 자동차를 운전해 운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는 마일리지 차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마일리지 차보험은 주행거리에 따라 사고율이 달라진다는 특성을 반영해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 상품이다.

마일리지 차보험은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일제히 판매한 상품이다. 회사마다 할인률이 다르지만, 적게는 5%에서 많게는 최대 13%이상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연간 주행거리가 최대 7000㎞이하로 한정된 만큼 운행량이 많은 운전자보다는 적은 가입자들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주행거리 7000㎞이하 차량은 전체의 26%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됐다. 차량대수로 환산하면 약 350만대 정도다. 이 차량들이 모두 마일리지 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대략적으로 약 2000억원 안팎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주행거리별 할인율은 각 손보사별로 차이가 난다. 연간 3000㎞이하는 10.8~13.3%, 3000㎞초과~5000㎞이하는 8.0~9.8%, 5000㎞초과~7000㎞이하는 5.0~6.2% 등 대부분 3단계로 구분된다. 연간 주행거리가 5000㎞ 남짓한 김씨의 경우 보험료의 8%~9% 정도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주행거리 확인은 운전자가 계기판을 사진으로 찍거나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로 측정해 보험사에 보내는 방식이다. OBD 구입비는 5만원가량으로, 한 번 설치하면 계속 쓸 수 있다. OBD 구입비는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 운전자가 직접 구입해 달아야 한다. 때문에 계기판 사진 촬영 확인방식보다 1%의 보험료를 더 할인해준다.

보험료 할인방식은 후할인방식과 선할인방식 두가지다. 먼저 가장 보편화돼 있는 후할인방식은 가입할 당시 보험료 전액을 내고 향후 약정한 운행거리를 준수하면 보험사가 약정한 할인율 만큼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선할인방식은 말 그대로 가입할 때 먼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이후 약정한 운행거리를 지켰다는 증거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만약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할인 적용된 만큼의 보험료를 보험사에 돌려주면 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차보험의 경우 전체 운전자의 25%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평일에 운전을 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주행거리를 확인해서 마일리지나 요일제 차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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