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롬니, 출생지 강조에 오바마 발끈
[헤럴드생생뉴스]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출생지를 의미심장하게 강조하면서 간접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의혹을 제기했다.

롬니 후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고향에 와 기쁘다”면서 “저와 제 아내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말했다.

고향에 대한 긍지를 표현한 말이었지만 다음 발언이 문제가 됐다.

미시간주 출신으로 아버지인 조지 롬니가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던 그는 “누구도 저에게 출생증명서를 보여달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생지 의혹에 시달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캠프 측은 곧바로 롬니의 발언을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증명서를 이미 공개했지만 자신이 미국 태생이라고 믿지 않는 ‘버서(birther)’들에게 시달려왔고 일부 보수주의자들은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바마 캠프의 벤 라볼트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롬니 후보가 가장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롬니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등 버서들이 활동할 무대를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라볼트 대변인은 “롬니의 버서 가입은 미국 전역의 합리적인 모든 유권자에게 생각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롬니 캠프는 논란이 증폭되자 “단순히 미시간주 출신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이었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롬니도 논란이 된 발언 이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난은 절대 아니었다”면서 “선거 운동 과정과 이전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에 대한 의문은 없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향에 와서 유머를 한 것이고 선거 운동 과정에서 작은 유머를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롬니 후보가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열되는 선거전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의혹에 관한 논란을 가열시켰다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