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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인도, 시아첸 병력철수 합의 실패
[헤럴드생생뉴스] 파키스탄과 인도가 11일부터 이틀간 파키스탄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 카슈미르 지역 시아첸(해발 6000m) 빙하에 주둔한 양국 병력 철수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양국 국방차관은 12일 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양측이 ‘화기애애하고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협상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다음 회담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성명은 뉴델리 협상 날짜를 적시하지도 않았다.

양국이 시아첸 병력철수 협상을 벌이기는 이번이 13번째다.

양국은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카슈미르 시아첸 빙하내 110km 구간을 따라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병력철수 문제로 협상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해오다가 최근 들어 빙하에서 군사충돌보다는 악천후 및 눈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양쪽에서 발생하면서 국경선 획정 및 비무장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됐다.

파키스탄은 국내 탈레반 문제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시아첸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인도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당국이 국내 테러조직 소탕에 미온적이라는 미국쪽 인식을 인도가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어 파키스탄과 선뜻 ‘화해’하려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양국은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뒤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두차례 전쟁을 치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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