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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 끝” 종 울리고 3~5분…최고의 복습 타이밍
[우리아이 스마트학습법] 9. 학습능력 높이는 공부방법

그날·다음날·주말로 나눠
배운 내용 꼭 되짚는 습관 중요

교과서 목차 통해 주제·요점파악
용어·공식 등 과목별 개념공부를



“저희 아들은 6학년인데요. 이제 한 학기만 지나면 중학생이 되는데, 중학교에 가면 교과 내용도 어려워질 테고 무엇보다 과목이 많아지는데 아이가 잘해낼지 걱정입니다. 초등학교 때처럼 공부해도 되는 건가요? 국어, 수학, 영어 기초가 부족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주부 H 씨의 말이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상당수가 주부 H 씨와 같은 걱정을 한다. 그래서 중학교 가서 공부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이나 공부방법을 찾는 학부모들도 많다.

초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중학교에서도 아이의 태도ㆍ습관을 잡은 후 자녀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복습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면 공부의 8할은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나머지 2할은 ‘스마트’한 공부방법에 달렸다. 무엇보다 초등 5~6학년 때 아이와 함께 다양한 공부방법들을 찾기 시작하다가 중학교 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똑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집중력과 기억력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결국 공부방법이 어떠하냐에 따라 단위시간당 공부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표시이므로 하루 빨리 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목차 확인, 개념 공부, 그리고 집중 공략=올바른 공부방법은 무엇보다 학교 수업에서 다루는 교과서나 교재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학교 수업에서 다루는 교과서나 교재를 소홀히 취급하고 공부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이다. 교과서나 교재를 활용하는 첫 번째 방법은 목차와 제목을 확인하는 일이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지금 무슨 내용을 공부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공부를 한다. 책의 전체 목차나 책 중간에 나오는 소제목들을 자꾸 확인하면서 공부하면 짧은 시간 공부하더라도 자신이 어떤 내용을 공부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목차와 제목을 통해 주제나 요점을 추론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개념 공부에 집중하는 일이다. 상위권 학생들이 시험 때 문제를 잘 푸는 것은 무엇보다 개념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개념이 잡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참고로 국어는 어휘, 수학은 용어와 공식, 영어는 단어, 숙어와 문법, 사회는 용어와 사건, 과학은 원리ㆍ법칙 공식이 개념에 해당한다. 학교 수업 활용 능력을 키우는 세 번째 방법은 수업 때 배운 내용 중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거나 어려운 부분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일이다. 모든 부분을 무작정 공부하는 것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을 우선 공부한 후 다시 전체적으로 공부하면 활용 능력이 자신도 모르게 일취월장하게 된다.

복습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학생들마다 적합한 복습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전문가는 4단계에 걸친 복습방법을 권하고 있다.

▶공부방법의 마침표, 복습 타이밍=학교 수업 활용 능력을 키우는 네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방법은 ‘복습 타이밍’이다. 복습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복습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언제 복습을 해야 자신이 가장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지, 즉 자신에게 적합한 복습 타이밍을 잡아내고 잘 관리하는 일이다. 그러나 학습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도록 복습 타이밍을 제대로 잡아내는 학생은 드물다.

복습 타이밍이 중요한 것은 공부의 꽃인 기억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무작정 많은 시간 공부하고 복습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주기로 반복해서 공부할 때 기억량이 훨씬 많아진다. 권장하는 복습주기는 일주일이다. 첫 번째 복습시기는 수업 직후다. 수업이 끝났을 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고 3~5분 이내로 방금 수업 받은 내용을 빠르게 되짚어보면서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시 확인하도록 한다. 혹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나중에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표시해 둔다. 두 번째 복습시기는 수업이 모두 끝난 이후다. 이때는 첫 번째 복습시기 때 확인하고 표시해둔 내용을 다시 점검하면서 제대로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세 번째 복습시기는 수업을 받은 다음날로 두 번째 복습시기 때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네 번째 복습시기는 주말로 총 복습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이때는 주중에 복습한 모든 내용을 다시 빠르게 점검하면서 그때까지도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최대한 집중해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

물론 학교 수업 활용 능력을 키우는 공통된 공부방법은 이들 네 가지에 한정되지 않는다. 때로는 공부방법을 완전히 새 것으로 바꾸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미 아이에게 익숙한 공부방법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실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남에게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절대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동기획=비상교육공부연구소

도움말=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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