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시멘트공장과 석회석 광산 주변에서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17명이 진폐증 진단을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도 삼척시 시멘트공장과 석회석 광산 주변 지역 주민 3058명의 건강조사를 한 결과, 36명이 진폐증 진단을 받았으며, 이중 분진 관련 직업력이 없는 환자는 17명(공장주변 10명, 광산주변 7명)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70세 이상 연령층으로 파악된다.

삼척시내 4개동(정라동ㆍ남양동ㆍ성내동ㆍ교동)과 5개 읍면(근덕면ㆍ노계면ㆍ도계읍ㆍ신기면ㆍ하장면) 주민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선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유소견자는 유효조사자 2392명 중 278명이 확인됐다. 유병률은 공장주변이 7.2%(228명), 광산주변이 13.7%(50명)이었다.

공장 주변의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3.9∼50.6㎍/㎥로 영월(23.6~81.5)지역 시멘트공장 주변과 비슷했다.

한경부는 올해 국비지원을 통해 삼척시와 함께 유소견자에 대한 건강검진과 진료지원 등 사후 관리를 우선 추진하고 오는 4월 중 지정될 호흡기계질환 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진폐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환경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