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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켓마저 포스 철철’…오바마 외대 특강 “나사 출입증 수준?”
“티켓마저 명품 포스.”

“같은 등록금 냈는데 나는 왜 안줘.”

“강연 티켓이 나사 출입증 수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외대 특강 티켓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시선이 단번에 집중됐다.

한 네티즌은 지난 2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외대 강연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 사진을 게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특강이 있기 3일 전 게재된 이 사진과 글에는 ‘잘 디자인된 티켓’을 통한 강연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강연에 초청된 단 700명만을 위한 티켓이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아이디 simbb*****)은 “솔직히 배아프네요. 같은 등록금 냈는데 나는 왜 안줘”라는 글을 남기며 티켓을 소지한 같은 한국외대생을 질투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 카페에 올라온 오바마 대통령 외대 특강 티켓


이 네티즌이 올린 강연 티켓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미국국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 뒤로 인쇄돼있다. 특히 강연의 주인공이 미국 대통령임을 분명히 하듯 백악관의 인장이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 연설’이라는 문구 옆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단연 눈에 뛴다.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가적 행보임을 피력하고 있는 디자인이었다.

성조기의 흰선과 붉은선의 굴곡진 곡선 아래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배경으로 자리했고, 그 위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특강을 하는 날짜와 장소가 적혀있다. 티켓과 강연에 대한 안내사항도 영어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강연에 대한 간단한 특이사항 정도로 보이지만 세심한 설명이 돋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장객 전원은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을 거치게 되니 개인 소지품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행사 장소에는 가방, 날카로운 물건, 우산, 액체류 및 팻말의 반입이 금지된다”고 적혀있다. 뿐아니라 “카메라의 소지는 가능하며 입장권 1매당 1인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장 근처에는 주차 시설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기 바란다”는 상세한 설명이 영어로 적혀있다.

이 설명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구문은 첫 문장으로 배치된 “본 티켓은 초대권으로 판매나 재판매를 금지한다”는 것. 즉 오직 700명만을 위한 입장권임을 분명히 적시하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연을 ‘특별한 행사’로 간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티켓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부러움 일색이었다. 먼저 “핵안보정상회의 덕분에 외대생들이 호사를 누렸다. 티켓마저 비범한 포스”라는 반응부터 “티켓 디자인의 정석을 잘 따른 디자인이다. 미국 대통령의 자부심과 국가적 행사라는 콘셉트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면서 티켓 디자인에 찬사를 보내는가 하면 “내가 외대생이 아니라는 사실이 후회스러울 정도. 강연은 직접 못 봐도 티켓만이라도 소장하고 싶다”, “대통령 강연 티켓마저 명품”,  “오바마 대통령 강연 티켓이 NASA 출입증 수준” 이라는 반응으로 부러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26일 한국외국어대 서울 이문동 캠퍼스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통해 ‘한류와 소통’ ‘북한 핵무기’ ‘분단 한국의 미래’에 대한 언급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초청받은 700명의 학생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연에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귀를 기울였으며 강연 이후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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