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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와 함께 걷는 해변길, 바다와 함께 즐기는 해변스파
걷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북한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숲길’ 등 전국 각 지자체들은 저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길을 조성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태안 해변길은 안면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로 굽이굽이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곰솔 방풍림, 염전, 사구, 해넘이 등 지역을 대표하는 풍광들을 조망할 수 있어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안면도를 찾은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할 태안 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영목항까지 120㎞로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북쪽에서부터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총 5개의 구간으로 구분된다. 현재 총 5개 길 중 몽산포와 드르니항을 잇는 솔모랫길(13㎞)과 백사장항과 꽃지해변을 연결한 노을길(12㎞)이 개통한 상태이고, 바라길, 유람길, 샛별바람길은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솔모랫길과 노을길은 초입에 탐방객을 위한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해변길 구간 일부를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 로드를 조성했다. 



총 12km 길이의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두에기, 방포, 꽃지 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해송이 빽빽하게 들어찬 곰슬림에서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거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에 일품인 이 구간은 내딛는 걸음마다 솔향기와 바다 냄새가 진동한다.

발길이 머무는 곳곳에는 길을 안내해주는 아기자기한 이정표와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고, 해질 무렵 걷다 보면 은은한 석양 빛이 길게 드리워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노을길을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넉넉히 4~5시간은 걸리므로 구간마다 수시로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특한 습곡지형이 내려다보이는 두여 전망대와 우리나라의 3대 낙조로 손꼽히는 할미ㆍ할아비 바위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명당이기도 하다.
 

 



노을길 끝자락에 꽃지와 방포사이를 잇는 꽃다리는 꽃지해변의 일몰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로 손꼽힌다. 꽃다리를 건너기 전 위치한 방포수산은 신선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직접 회센터에서 먹거나 회를 떠서 숙소로 가져갈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방포수산에서 2㎞정도 거리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은 해변길을 찾는 많은 탐방객들의 베이스캠프로 이용되고 있다. 이국적인 리조트의 풍광과 바다를 바로 앞에서 조망할 수 있는 객실, 다양한 세미나실 및 연회장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이나 회사 워크숍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아직 개통되지 않은 바라길에는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천리포수목원과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만리포가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데 태안 해변의 첫 시작인 학암포에서 신두리까지 걷는 1구간(14㎞)과 신두리에서 만리포까지 조성된 2구간(14㎞)으로 나뉜다. 원유 유출 사고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는 이 구간은 전국에서 모인 130만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의 땀과 노력으로 본 모습을 찾은 기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해변길 중 유일하게 뱃길로 이동하는 유람길은 만리포와 몽산포를 잇는 구간(38㎞)으로 독립문바위, 사자바위 등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화려한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다.


태안 해변길의 마지막 구간(29㎞)인 샛별바람길도 2013년 개통될 예정이며, 꽃지에서 영목항까지 잇는 코스로 각종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썰물 때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바람아래해변을 지난다. 태안 해변길 최남단에 위치한 영목항은 매년 초에 해넘이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보령,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등을 연결하는 여객선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굳이 숙소로 이용하지 않더라도 걷기 여정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는 리솜오션캐슬(www.oceancastle.com)의 노천스파는 적극 추천할만하다. 리솜오션캐슬의 아쿠아월드는 유황해수를 공급해 이미 마니아층 사이에서 물 좋기로 소문난 곳으로 간단한 사우나와 꽃지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 스파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또 실내의 스파테라피 ‘파라디움’은 열대림에 온 듯한 울창한 조경들로 장식되어 개별의 자쿠지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아쿠아월드의 입장료는 주중 대인 1만8000원, 소인 1만3000원, 주말에는 대인 2만1000원, 소인 1만6000원이고, 파라디움의 경우, 한 부스당 2만원으로 30분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제휴 카드로 20~40%까지 할인 받으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봄맞이 이벤트로 리솜오션캐슬 벨로에서 내달까지 ‘안티 에이징 엡솔루트 리프팅 훼이셜’과 ‘탈리 화이트 하이 퍼포먼스 훼이셜’ 프로그램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각각 15만8400원에 명품 테라피를 받아 볼 수 있다.

태안 해변길은 기존의 걷고 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항구 고유의 먹거리와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테마별 탐방로를 조성하고, 해안길 주변 농어촌체험 관광은 물론 지역의 축제와 연계시킨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 봄에 다양한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태안 해변길을 투어하는 탐방객 및 안면도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솔모랫길 구간이 시작되는 몽산포항에서 내달 21일부터 ‘몽산포항 쭈꾸미 축제’가 개최되며,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명성을 이어나갈 ‘튤립 꽃 축제’가 오는 4월 22일부터 17일간 남면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튤립 꽃 축제장에는 튤립을 비롯해 유채, 페튜니아, 메리골드 등 다양한 화종들을 접할 수 있다.

자연을 벗삼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걷기 여행은 봄기운을 만끽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며, 트래킹의 난이도도 코스마다 달라서 자신의 체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이 때, 태안 해변길에서 여유 있는 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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