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오바마 강연 기다린 대학생들...가장 묻고 싶은 질문은?
26일 오전 7시 30분.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강의가 있을,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홀 앞. 강의가 3시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이른 새벽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강의를 듣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세우고 있었다. 

이날 외대는 보안을 위해 1~4교시를 휴강했지만, 이날 학교는 평소보다 학생들로 더 북적거렸다. 오바마의 강연에 초대된 학생들도, 초대되지 못한 학생들도 상기된 얼굴은 숨길 수 없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6시 30분 김성민(영문과 1학년 20살)씨는 “연락을 받았을 때 로또의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며 “한국의 대학생들이 세계적인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영광이다”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강연에 초대받지 못한 학생도 들뜨긴 마찬가지였다. 이번 강연에 초대받지 못한 홍승환(21 독일어과)군도 “일방적인 강의 폐지 등으로 행사에 대한 불만이 없진 않지만, 한국 대학을 방문한 미국대통령이 오바마가 처음인걸로 알고 있다”며 “강연을 TV로 꼭 시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다리던 학생들은, 오바마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연후 학생들과의 대화를 할지도 모른다고 전해졌기 대문이다. 김성민 군은 “한국의 대학생들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만큼, 이와 관련한 질문도 있었다. 

권영진(29ㆍ경영)군은 “이번 회의의 목적도, 핵을, 무기보다는 에너지로 사용하자는 것인데, 200개 나라 중 10개 국가만이 핵을 가지고 있다”면서 “도대체 이 불합리한 기준은 어떻게 정한거냐”고 말했다. 어린시절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다는 김대영(19ㆍ마인어) 군은 “오바마역시 어린 시절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인도네시아로 가겠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청와대 경호팀의 통제속에 철통같은 보안이 이뤄졌다. 경찰들이 학교 구석구석 도열하고 있었고, 각 정부의 베지를 단 경호요원들이, 곳곳에서 지켰다. 이따금씩, 탐지견도 보였다.

이날 강연회에는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문열 소설가 겸 한국외대 석좌교수, 이배용 국가 브랜드 위원장등이 초대를 받았강연장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으며. 강연장 오른편 옆에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앉아서 오바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언론인들을 위해 마련된 프레스 석 뒷편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앉았다.

이날 오바마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특강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핵 문제 그리고 한국의 역할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