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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천안함 침몰 2주기...천안함재단, 안보체험 주관단체로 전락하나?
-출범 당시 발표사업은 표류…안보의식고취사업 강화

천안함 침몰로 목숨을 잃은 46명의 용사를 기리고 이들의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의 성금으로 2010년 12월 출범한 천안함재단이 안보체험단체로 그 성격이 변하고 있다.

출범 당시 재단은 우수한 해군 장병을 지원하거나 군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등 군 장병을 위한 다양한 호국선양사업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공익 활동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같은 계획은 논의 수준에 그쳐 구체적인 일정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중인 재단의 사업은 46용사 유족위로 및 활동지원, 생존장병 지원사업, 안보의식고취지원사업으로 크게 3개로 나뉜다.

설, 추석 등 명절 때 유족들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하거나 현충원을 참배할 때 재단이 조화를 지원하는 등의 형태이다. 이미 유족들에게 5억원씩의 위로금이 전해진 만큼, 개별적인 지원은 없고 유족협의회 행사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침몰 당시 생존한 58명의 장병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역자 16명을 제외한 42명이 현역 복무중이다. 재단은 전역장병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취업지원을 하는 한편, 오는 8월께 장병들의 수기집을 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인터뷰가 진행 중이다.

다른 사업인 안보의식고취지원사업은 여러 사업 중에서 가장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2012 사제동행 천안함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무협약으로 맺었다. 학생 교육프로그램 개발, 학생과 교원을 위한 체험 안보교육프로그램, 한국교총 교사 안보연수 사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별 비중을 지출 내역의 규모로 가늠해 본다면, 앞으로 안보의식고취지원사업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월부터 재단이 유족들과 관련해 지출한 금액은 총 1억1230만5100원이고, 대국민 안보의식고취사업으로 지출한 액수는 1억2611만5164원에 달했다. 그러나 교총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외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재단의 안보의식고취사업은 꾸준히 지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중근 사무총장은 “안보의식고취사업이 전체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훈처나 여타 안보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는 상태에서 안보의식 고취사업이 중복되는 점이 없지 않지만, 천안함에 초점을 맞춘 체험교육을 운영, 다른 교육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과 국가보훈처는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천안함 2주기 추도식을 갖고, 27일에는 유족들이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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