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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공개>박원순 공직자재산 증가율 1위…총 재산은?

23일 발표된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박 시장의 재산은 지난해 대비 무려 32억9091만원이 늘었다. 재산공개 대상 행정부내 공직자 중 재산증가율 1위에 올랐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지난해 박 시장이 공개한 재산 총액은 마이너스 36억148만원. 올해 신고액은 마이너스 3억1056만원. 여전히 빚이 재산보다 많지만 1년새 빚 대부분을 갚은 셈이다.

박 시장은 변호사 출신, 부인은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중이다. 그의 재산이 어떻게 단기간에 이처럼 증가했을까.

이런 기막힌 상황은 지난해  말 숨가쁘게 전개됐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기인한다. 박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의 전격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직에 후보로 출마하면서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박원순 펀드’를 개설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법정선거비용은 38억8500만원.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박원순 펀드는 속된 말로 ‘대박’이 났다. 한때 펀드 모금을 위한 홈페이지(http://www.wonsoon.com) 다운 사태마저 겪으며 모금 47시간 만에 38억8500만원을 달성한 것이다. 이 펀드는 가입자 총 7211명이 참여해 45억2300만원을 모으며 마감했다.


이 펀드는 약정액을 입금하면 원금과 일정액의 이자(CD 연금리 3.58%)를 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펀드모금액이 박 시장에게 고스란히 채무로 남은 것이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서 선거비용 보전금으로 선거비용의 대부분을 돌려받았고 이 금액은 다시 투자자들에게 ‘상환’됐다.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5464명이 투자금과 이자를 돌려받았다.

이밖에 박 시장의 재산내역에는 경남 창녕의 논 3900만원, 예금 1억7180만원, 부동산 1억1500만원, 자동차 277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같은 선전에도 불구, 박 시장의 재산은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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