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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인도네시아서 코린도중공업에 피소
코린도그룹 자회사인 코린도중공업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1조6000억 루피아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코린도 관계자는 21일 현지(자카르타)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지난 2007년부터 생산해온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의 조립생산에 관한 계약관계를 현대자동차가 일방적으로 중단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남부자카르타 지방법원(15일)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액은 유형ㆍ무형의 손해, 각각 1조4000억 루피아와 2000억 루피아다.

코린도중공업은 2006년 현대차와 중형 상용차에 대한 공급계약(SA)과 판매자계약(DA), 기술계약(TA)을 체결, 트럭과 버스를 반제품(CKD)으로 들여온 뒤 조립생산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판매해 왔었다.

코린도중공업이 생산한 현대차 트럭과 버스는 첫해인 2007년 408대를 팔아 중형 상용차시장에서 0.9%의 점유율로 출발한 뒤 다음해 3247대로 4.4%로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판매량은 지난 2009년 1563대(3.2%), 2010년 1104대(1.5%), 2011년 830대(0.8%)로 점점 감소해 왔다. 


문제는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의 조립생산ㆍ판매 등을 위한 현대자동차와의 3가지 계약 중 2가지가 지난해 6월 15일자로 만료돼 더 이상 제품공급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장에서 코린도 측은 "수 차례 협상요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측이 대응하지 않아 코린도중공업은 물론 현지에서 현대차 버스와 트럭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이 발생시켰다"며 "이는 명백한 인도네시아 현행 법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권형 기자/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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