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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기자회, 이진숙·문철호 제명…“역사상 처음”
MBC 기자회가 이진숙 홍보국장과 문철호 전 보도국장을 제명했다.

1987년(보도본부 24기) 이후 입사한 MBC 기자 121명은 19일 오후 기자총회를 열고 찬성 115표, 반대 6표로 이 홍보국장과 문 전 보도국장 제명안을 가결했다.

MBC 기자회는 “이진숙, 문철호는 선배 기자로서 MBC 동료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자적 양심과 도의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와 공정보도 훼손의 책임을 물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MBC 기자회가 소속 회원을 제명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는 문 전 보도국장에 대해 “지난 1년간 침묵과 편파로 붕괴한 MBC 뉴스를 이끌었던 총 책임자”라면서 “후배 기자들의 호소에 대해선 무시와 거부, 책임 회피로 일관했고 사장과 보도본부장의 강경 대응 주문에는 충실했다”고 지적했다.

이 홍보국장에 대해서는 “기자 이진숙이 아닌 홍보국장 이진숙의 행위는 그가 한때 기자였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파업을 전후해 숱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업과 제작거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로서 최소한의 합리적 의심과 상식을 저버리고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김재철 지키기의 최선봉에 섰다”면서 “기자로서 양심을 지키고 언론 자유를 위해 나선 후배 기자들을 탄압하고 해고하기 위한 갖가지 억지 논리를 생산해 유포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자회는 선배 기자인 김재철 사장과 전영배 전 보도본부장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이미 기자회 회원이 아니라 제명할 수 없지만, 역시 기자로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못박았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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