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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동희의 가요 올킬> 오디션 영광의 입상…그 뒤가 더 궁금하다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우승-준우승 팀인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가 올봄 나란히 정식 음반을 발매하고 가수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늦어도 4월이면 두 팀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1’의 우승자 서인국이나, ‘시즌2’ 허각이 그랬듯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예전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시즌3’가 끝난 뒤 수개월이 지나도록 울랄라세션도, 버스커버스커도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금쯤이면 상위권에 포함된 출연자들이 속속 계약을 마치고 누가 새롭게 어느 기획사에 둥지를 틀었다든지, 어느 무대에서 활동할 예정이라든지 ‘시즌3’ 출신 가수들의 뉴스가 나올 시점이지만, 관심에서 멀어진 느낌이다. 수상자인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는 오디션을 개최한 CJ E&M 음악사업부문을 통해 정식 데뷔한다.

시즌2 때만 해도 프로그램 종료 직후 허각, 강승윤, 존박, 장재인 등을 두고 여러 기획사들의 영입 경쟁이 벌어졌다. 이곳으로 간다, 저곳으로 간다는 등 추측과 오보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3의 경우는 예전만 못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슈퍼스타K’ 측은 이를 두고 3월 초 계약이 만료된 시즌2와는 달리 인큐베이팅 스쿨 시스템으로 인해 올해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소속사를 결정하게끔 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 ‘K-팝 스타’ 등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슈스케’ 출신의 경쟁력이 우려된다. 특정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상황도 한몫 거든다. 실제로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은 주로 엠넷이나 CJ E&M 계열 채널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특정 방송사 오디션 입상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기획사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CJ E&M은 ‘슈퍼스타K3’ 출신 가수의 활동 폭을 부쩍 늘리고 있다. 콘서트와 자사 방영 드라마의 OST 참여는 기본이고, 3위 입상자인 투개월의 김예림은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방송사가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종영 후에도 계속 배려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배려가 이어지긴 어렵다. 곧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도 발표해야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도 우승자, 준우승자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수상을 하고도 제대로 활동조차 못하는 오디션 ‘백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무책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립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방송사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우승 상금보다는 꿈 때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가온차트 팀장/dhee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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