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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 서혜경, 오는 24일 링컨센터서 유방암 환우 돕는 독주회 개최
▶서혜경의 요즘= 오는 24일 링컨센터에서 유방암 환우 돕는 독주회 개최

서혜경은 요즘 24일 있을 뉴욕 링컨센터 독주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9월 차이콥스키 녹음을 마치자마자 준비를 시작한 무대다. 그는 “검도에 비유하자면 교향악단과의 협연은 ‘목검승부’고, 독주회는 ‘진검승부’라고 할 수 있다”며 “체력 하나는 자신있는데 스트레스성 후두염으로 고생할 정도로 독주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무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방암 환우를 돕기 위해 기획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연주회 수익금과 서혜경의 출연료 전액을 미국 내 병원 두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후원에 참여했다.

연주회에서 서혜경은 베토벤의 ‘론도’ ‘열정 소나타’와 슈만, 슈베르트, 브람스, 파가니니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줄리어드음대 박사과정 동창이자 세계적 작곡가인 로웰 리버만의 4곡도 세계 초연한다. 뉴욕 WQXR 음악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서혜경이 세운 기록= 서혜경은 스무살 나이에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최연소로 우승했다. 그가 부조니 콩쿠르에 나갔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 국력이 오늘날과 같지 않았다.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규정에도 없던 본선 심사를 한 번 더 하는 등 차별을 겪었다”며 서혜경은 영광스러웠지만 씁쓸했던 당시의 경험을 회고했다.

2008년 1월, 서혜경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국인 최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과 3번을 동시에 연주하며 유방암 극복 이후 성공적인 첫 컴백무대를 가졌다. 항암치료를 끝낸 지 3개월 만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 3번을 내리 연주하는 기염을 토해 관계자들마저 놀라게 했다.

또 최근에는 여성 피아니스트 최초로 차이콥스키 협주곡 전곡 녹음을 마쳤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협주곡’ 전곡(1~3번)과 ‘협주적 환상곡’을 녹음한 이 음반은 올 초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발매됐다.

<황유진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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