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의 지난해 월평균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가량이나 급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인한 강제휴일 등의 규제가 오히려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성장을 더 촉진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랭키닷컴이 발표한 ‘2011 e-커머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몰은 월평균 방문자수가 2010년 137만명에서 지난해 26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홈플러스의 온라인몰도 월평균 방문자수가 2010년 73만명에서 지난해 139만명으로 급증했다. 롯데마트몰은 2010년 47만명에서 지난해 63만명으로 34% 가량 증가했다.
방문자가 온라인몰 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종합 온라인몰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종합 온라인몰인 롯데아이몰의 방문자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7분44초, 현대H몰은 7분19초다. 이마트몰의 방문자 체류시간은 8분31초, 롯데마트몰의 경우 7분58초로 종합 온라인몰보다 체류 시간이 길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방문자의 사이트 체류시간이 길수록 지속적인 구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온라인몰에서는 이같은 소식이 호재로 꼽힌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성장은 실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마트몰의 지난해 매출은 33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0%나 증가했다. 대형마트마다 온라인몰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이같은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마트몰은 지난해 사이트 재편을 단행했고, 올해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롯데마트도 최근 사이트를 재단장하고 온라인몰 매출을 지난해보다 2.5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시행이 예고된 강제휴일 등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가 오히려 온라인몰의 성장을 돕는 형국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온라인 매장에서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상품군도 소비자들이 점포에서 보던 것과 같고, 포인트 적립 등 마트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편의를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 친숙하다”며 “오픈마켓 등 여타 온라인몰이나 전통시장 보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성장세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현정 기자/kate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