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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검사기술로 블루오션 개척”
③ 고영테크놀로지 고광일 대표
3차원 인쇄검사기 세계 1위
3D AOI기술 업그레이드
2분기부터 본격판매 시작
올매출 1000억 돌파 자신

“올해 신제품인 3D AOI(실장부품 검사기)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해 매출 1000억원은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D로 하지 않았던 외관검사 등 새로운 수요도 밀려 들어오고 있어 하나하나씩 대응해 나갈 생각입니다.”

고광일 고영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고영은 전자기판 위에 납이 정확히 도포됐는지 확인하는 3차원 인쇄검사기(3D SPI)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50%가 넘는 세계 1위 업체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PCB(인쇄회로기판) 위에 칩이 제자리에 놓였는지 검사하는 3D AOI를 개발했다.

고 대표는 “2D 장비에 비해 3D AOI의 검사 능력이 탁월해 고객들이 줄 서 있다. 하지만 초기 고객들이 써 보고 보완을 요구하는 사항들이 일부 있어서 업그레이드 중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고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3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3D AOI 부문 매출은 올해 최소한 250억원 수준으로 8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SPI보다 이익률이 높고 시장 규모가 더 큰 3D AOI가 앞으로 주력상품이 될 전망이다.

고영의 기술력이 소문나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수요들도 늘고 있다. 3D 검사기술이 ‘도깨비 방망이’가 되고 있는 셈이다. 고 대표는 “휴대폰의 경우 키보드 간격이 일정치 않고 연결 불량이 많다고 한다. 키보드 간격이 얼마 이상 되면 잡아내는 등의 검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온다”고 소개했다. 기존에 사람의 눈으로 직접 일일이 확인하던 작업을 고영의 3D 검사기술로 수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인 것이다. 이는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검사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이려는 자구책이기도 하다.

고 대표는 “선진국들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조기반 없이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해외에 있던 공장을 다시 자국으로 이전하고 있는데,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 보니 무인화검사 과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3D 검사기술을 활용한 의료로봇시장도 또 다른 블루오션이다. 수술용 로봇시장은 2013년 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대표는 “의사의 수술을 돕는 로봇의 좌표계와 환자 좌표계, 두 개를 맞춰주는 3D 센서 등에 고영의 3D 측정기술이 그대로 쓰일 수 있다. 특히 뇌와 귀 관련 수술은 정밀한 측정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영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시장 규모는 SPI가 1500억원, AOI가 4000억원, 반도체 검사장비가 2000억원 정도다. 고 대표는 5년 내 회사 매출을 3000억원 정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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