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후배 학생들을 때리다 이를 말리던 택시기사들과 시비가 붙었고,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하는 등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번 난투극에 적극 가담한 A(18)군 등 4명과 B(39)씨, C(29)씨 등 택시기사 2명을 공무집행 방해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난 24일 친구 중 한명의 집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 이후 25일 오전 8시께 시흥동의 한 길가에서 지나가던 D(16)군 등 5명에게 “버릇이 없다”며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D군 등은 지나가던 한 택시기사 B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을 지나가던 동료 기사 C씨가 B씨와 같이 A군 등을 말리다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와 학생들간 싸움이 시작됐다.
급기야 A군 등은 D군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일행 4명에게 학교폭력 경험이 없는지 등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