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나 사태…김승유 거취문제로 확산
외환銀 인수 승인 내달 가닥

인수 확정땐 연임 확실시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의 돌발 사퇴가 임기 만료를 두 달여 앞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연임 논의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

일단 모양새는 김 회장이 사임의 뜻을 내비치고 하나금융 이사회 및 임원들이 이를 만류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의 거취에 변수로 꼽히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을 금융당국이 2월 중 낼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될 경우 김 회장의 거취도 선명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2일 열린 하나금융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에 참석한 사외이사들은 외환은행 인수 후 통합과정에 김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발위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 전 안건 사전조율 등의 역할을 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앞서 하나금융의 주요 임원들도 역시 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 이후에도 역할을 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그간 하나금융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주도한 사람이 김 회장과 김 사장인데, 김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인수합병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김 회장 뿐이라는 점이 거론됐다.

김 회장은 “여러 차례 명예롭게 물러나길 바란다. 욕심이 없다”라는 뜻을 여러차례 피력했다. 경발위 회의에서도 이같은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일부 언론에서 사퇴 뜻을 밝혔다는 부문에 대해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외환은행 인수 이후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여전히 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와 비슷하게 이사회가 사퇴의사를 밝힌 김 회장의 마음을 돌리는 형식으로 연임을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견해가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는 김 회장의 거취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모두 마쳤으며, 설 연휴 이후 그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dm.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