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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에게 감동메시지 영상 남긴 호주 암환자…결국 숨져
아내에게 애틋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됐던 호주의 암환자 블로거 크리스티안 앤더슨(36)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2009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던 앤더슨은 지난해 아내의 생일날 뉴질랜드 총리와 배우 휴 잭맨이 출연한 영상으로 애틋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그의 가족들은 앤더슨이 최근 병세가 악화돼 2일 오전 8시경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앤더슨이 아내 레이첼을 위해 만든 3분 짜리 영상에는 그녀의 생일을 맞아 감사와 사랑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 영상은 앤더슨이 직접 출연하고 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전세계 네티즌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줬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앤더슨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로 인해 앤더슨은 유명인사가 됐다.

이 영상은 시작과 함께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등장, 같은 나라 출신인 레이첼을 향해 “앤더슨은 당신이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당신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어 앤더슨은 영화 ‘러브액추얼리’에 나왔던 일명 ‘스케치북 프로포즈’를 선보이며 한 장 한 장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넣은 커다란 종잇조각을 보여준다. 앤더슨이 레이첼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 존재였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호주 출신 배우 휴 잭맨도 출연해 “남편이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며 암에 걸린 앤더슨의 사랑을 전했다.

이 영상을 보고 감동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앤더슨 가족을 토크쇼에 초청하고 의료비로 25만달러(약 2억9000만원)를 지원하기도 했으며 앤더슨은 자신의 투병 생활을 블로그에 기록해왔다.
그는 최근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 여러분이 나와 같은 평화를 얻기를 기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내 레이첼은 앤더슨의 블로그 독자 수십만 명을 위해 장례식 장면을 인터넷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사진=skynew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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