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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주자들, "북한은 깡패국가" 한목소리

“북한은 깡패국가”(롬니), “지속적으로 북을 압박해야…”(깅리치),“후계자가 더 나쁠수도”(바크먼)

미국 주요 대권주자들의 대북 발언은 당파를 떠나 강경하다.

27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공조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반도 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며,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좀 더 강경한 대북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올초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동맹(한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후보들의 발언 수위는 좀더 공격적인 편이다.

가장 유력한 오바마 대항마로 꼽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북한을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깡패국가(rogue nation)’라고 비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선의 정책은 북한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8일 아이오와주 메이슨시티 선거유세에서 깅리치 전 의장은 김 위원장 사망 후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재정부를 교체하는 것”이라며 “북한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 미사일이 미국에 도달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를 빨리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과 선을 그었다.

미셸 바크먼 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 크레스턴 유세에서 북한 상황과 관련해 “세상에서 독재자 1명이 줄었다”면서 “그러나 그의 후계자(김정은)가 더 나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급기야 지난달 보수 성향의 인기 방송인 글렌 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2년 연두교서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사용한 ‘악의 축(axis of evil)’ 표현까지 끌어다 북한을 맹공격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북한과 이란을 “미국에 직접적인 핵 위협을 가하는 예측 불가능한 국가”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존 헌츠먼 전 주중 대사는 김 위원장 사망 후 “미국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악행과 핵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비해 론 폴 의원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미국과 서방국은 북한의 위협에 과잉반응을 해 왔다”면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어를 포기해야 한다”며 ‘불(不) 개입’을 주장, 공화당 내에선 상대적으로 온건 노선에 서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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