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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시대 ‘5세대 지도부’ 통치철학 변화 주목
경제정책·동북아정세 영향 큰관심

‘1%대 박빙’대만 마잉주·차이잉원

전 세계 정권 교체의 해인 2012년. 첫 대선 레이스는 대만에서 벌어진다. 1월 14일 선거가 코 앞에 다가온 가운데 마잉주 현 총통과 차이잉원 야권 후보가 판세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성장한 경제 성장과 높아진 국제 위상을 이어가면서 경제 성장 둔화를 극복해야 하는 등 중국의 차세대 지도부에 안겨진 과제가 적지 않다. 또 대만의 차기 총통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양안관계 및 대만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화권 정권 판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새 지도부 짜기=내년 10월 열리는 제18기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주석과 총리를 포함한 9명의 상무위원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자리에 시진핑(習近平ㆍ58) 부주석이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 후임으로는 리커창(李克强ㆍ56) 상무부총리가 유력시된다. 일각에선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임명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럴 경우 왕치산(王岐山ㆍ63) 부총리가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왕 부총리는 탁월한 경제통으로 평가받고 있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판세를 엎을 수도 있다. 총리 자리에 오르지 않을 경우 왕 부총리는 상무부총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서열 4위)에는 위정성(兪正聲ㆍ66) 상하이(上海) 당서기, 선전ㆍ이념 담당 상무위원(서열 5위)에는 류윈산(劉云山ㆍ64) 당 선전부장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부주석(서열 6위)에는 리위안차오(李源潮ㆍ61) 당 조직부장이 가장 유력하다. 경제 부총리(서열 7위)에는 장가오리(張高麗ㆍ65) 톈진 당서기가 유력하게 거명된다.

5세대 지도부에서 주목되는 것은 4세대인 후 주석(칭화대 수리공정학과)과 원 총리(베이징지질대 광산학과) 등이 이과 출신인 것과 달리 문과 출신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시 부주석은 칭화대 법학박사, 리 부총리는 베이징대 경제학박사다. 테크노 경영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인문과학 리더의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빈부 격차에 따른 사회 갈등, 황금만능주의와 인간성 상실 등 성장우선주의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한 가운데 5세대 지도부가 이끄는 중국의 통치철학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박한 대만, 홍콩 선거=대만은 현재 마잉주(馬英九ㆍ61) 현 총통과 차이잉원(蔡英文ㆍ55ㆍ여) 민진당 후보 간 격차가 1% 안팎으로 좁혀졌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뒤바뀌게 나와 초박빙이 예상된다. 마와 차이 두 후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양안관계에 있다. 마 총통은 중국과의 경제 교류 활성화를 통해 대만의 지속 성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차이 후보는 중국과의 협력보다는 대만의 독립적인 발전을 표방하고 있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그동안 좁혀졌던 양안간 거리차가 다시 벌어질 수밖에 없어 중국의 대만전략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3월에 치러진다. 헨리 탕(唐英年) 전 홍콩특구 정무사장(총리격)과 렁춘잉(梁振英) 전 행정회의 소집인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홍콩 정부 최고 정책 결정자인 행정장관은 선거위원회 소속 1200명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희라 기자> /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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