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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휘발유값, 베네수엘라의 219배…OECD 23국중 15번째로 비싸
국내에서 판매된 고급 휘발유가격이 중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219배에 달하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5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ECD 국가 중 휘발유 가격에 부과되는 세금 규모는 18번째로 많았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평균 고급휘발유 값은 ℓ당 2191원으로 중남미의 대표적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휘발유값 ℓ당 0.77볼리바르(한화로 약 10원) 보다 219배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는 미주 대륙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 수출국이기도 하지만, 정부가 매년 9억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8위, 생산량 세계 11위, 수출량 세계 6위로 기록돼 있다.

국내 고급 휘발유 값은 OECD국가 가운데서도 15번째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OECD회원국 34개국 가운데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유럽연합(EU) 19개국과 일본, 캐나다, 한국, 뉴질랜드 등 23개국을 선정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국가는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2568원)였고 이어 ▲네덜란드(2505원) ▲덴마크(2462원) ▲이탈리아(2456원) ▲핀란드(2407원) ▲영국(2405원)도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캐나다가 1478원으로 가장 쌌고 ▲폴란드 1882원 ▲룩셈부르크 1971원 ▲헝가리 2001원 ▲스페인 2014원 ▲오스트리아 2112원 ▲체코 2131원 등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고급휘발유에 부과되는 ℓ당 세금은 우리나라가 981원으로 OECD국 중 18번째로 높았다. 가장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는 그리스(1536원)였고 최저 세금 징수국가는 캐나다(439원)였다.

이와 함께 한국의 경유 세후가격은 ℓ당 1787원으로 21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경유는 영국이 2527원으로 가장 비쌌고 ▲스웨덴(2400원) ▲이탈리아(2338원) ▲그리스(2325원) ▲덴마크(2260원) ▲아일랜드(2211원) ▲벨기에(2203원)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뉴질랜드가 134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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