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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오 “수사권수정 안되면 사퇴”
총선출마도 포기 배수진

경찰간부들 동조 움직임

수뇌부 사퇴 파동 촉각



조현오 경찰청장은 검ㆍ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총리실이 제시한 대통령령 입법 예고안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청장직을 사퇴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박종준 경찰청 차장 역시 수사권 조정안과 ‘직’을 연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수사권 조정이 경찰 수뇌부의 집단사퇴 파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청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청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은 앞서 여러 번 하지 않았느냐?며 “총리실 안이 확정되면 그 내용에 따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사의를 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조 청장은 이어 출마설과 관련해 “경무관 인사를 했을 때 이미 총선 출마는 포기했다고 봐야 하지 않나?”며 “(10월 말께) 이미 청와대 측에 ‘사표 수리시점을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 기한인 1월 12일 이후에 해도 되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며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출마와 관련해) 한 지역이 아닌 여러 지역에서 제안이 들어오지만 내가 청장까지 한 사람인데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안달하거나 하지 않는다. 물 흐르듯 살아야지, 그것을 역행할 생각은 없다”며 다시 한번 출마설과 선을 그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령이 경찰 측 입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가운데 통과된다면 경찰 수뇌부가 그대로 남아 있어 봤자 영이 서겠느냐는 것이 조 청장의 생각”이라면서 “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청장은 수사권 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박동주 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과장(경정ㆍ경찰대 7기)의 사표 수리 여부와 관련해 “직을 내놓으려면 내가 내놓아야지, 일선 과장이 내놓으면 되겠는가”라며 자신의 사의 표명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또 조 청장은 지난 11월 초께 이뤄진 치안감 인사 때에도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지휘부가 적극적으로 더 나서야 한다. 일선 직원들의 여러 가지 움직임이 많은데 직원보단 수뇌부부터 솔선수범해서 나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종준 차장도 총리실 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장 역시 지휘관회의를 통해 “경찰 입장이 담기지 않은 대통령령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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