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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1명때문에 지하철 역주행…어떤식으로 항의했길래?
수백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던 전동차가 승객 한 명의 잘못된 항의로 지나온 역으로 다시 역주행해 돌아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5~8호선운영)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45분쯤 서울 하계역에서 중계역으로 가던 지하철 7호선 전동차에 탄 한 남자 승객이 전동차 내 비상전화를 걸어 “하계역에서 출입문을 왜 안 열었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고소하겠다”며 기관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당황한 기관사 A(39)씨는 운행하던 전동차를 선로에 멈추고 관제센터에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관제실에서 기관사에게 ‘전역에서 문을 열었느냐?’고 묻자 순간적으로 당황한 기관사가 ‘기억이 안난다’라고 대답해 후진 지시를 내렸고, 이에 전동차는 하계역으로 약 170m 가량을 역주행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전동차는 하계역에서 정상적으로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승하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3분 정도 지연됐으며 전동차에 타고 있던 많은 승객들은 갑자기 벌어진 역주행에 순간적인 공포감과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도시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뒤에 따라오던 전동차가 서너개 역에 떨어져 있었고, 후속차량에도 통보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비상상황이거나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지하철이 반대 방향으로 운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매뉴얼대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관사의 어이없는 착각으로 많은 승객들에게 시간 지연과 불안감  등 불편을 초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하철 7호선의 역주행과 관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외토픽감이군” “승객 1명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한다고?” “통보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승객들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항의를 했길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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