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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민원인과의 아름다운 인연? 아니...악연!
지난 5일 사이버경찰청, 모범 경찰추천 코너에 칭찬 글이 하나 올라 왔다.

칭찬글을 올린 사람은 면목동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A씨.

A씨는 지난 3년 동안 자신의 가게를 찾아와 괴롭힌 손님이 있었는데 “경찰이 200번 정도 출동해 결국엔 손님 B씨를 입건까지 시켜줬다며 경찰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내용을 칭찬글에 담았다.

이글을 올린 A씨는 면목 3/8파출소에서 일하는 모 경위를 칭찬하며 “3년 동안 저를 괴롭힌 손님이 있었는데 구속영장이 청구돼, 기각된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그 사건과 관련해 “불평 한 마디 없이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신 경찰에에게 선행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200번이나 출동을 했으니 분명 뭔가 사연이 있을 법했다.

그러나.

경찰에게 A씨가 운영하는 C식당의 이름을 대자 경찰관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어졌다.

A씨가 면목 파출소 모 경위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고 말하자 이 관계자는 오히려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이 관계자는 “A씨가 왜 그런 글을 올렸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경찰을 괴롭히기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부르면 출동을 하는건 당연하지만, 그 사람은 지난 3년 동안 시도 때도 없이 경찰을 ‘괴롭힌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말부터 경찰에 수많은 출동을 요구한 이였다. 업무처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서울청 등에 전화를 하기도 했으며, 청문 감사관실에도 전화를 해 서울청과 중랑경찰서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일이 있기 마련이지만, 손님과 싸움이 붙고 그 손님은 또 가서 술을 마시고, 또 싸우면 A씨는 또 신고를 한다”면서 “경찰청에 칭찬 글을 올렸다는게 불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병국기자 @iamontherun>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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