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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실기예체능학과, 정시 틈새시장 될까?
올 해 수능을 치른 정유미(19)양은 최근 수시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존 모의평가 때보다 점수가 떨어지고 특히 외국어에서 등급이 낮게 나오면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시 지원을 앞두고 있는 정양은 고민이 크다. 정양은 “수능이 쉬웠던 탓에 올해는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별로 없어서 정시 모집 인원도 줄어든다고 해 걱정이 태산”이라고 털어놨다.

11일까지 각 대학들의 수시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12일부터 정시 모집이 시작된다. 정양의 경우처럼 쉬웠던 수능 탓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은 데다 수시까지 낙방한 인문계ㆍ자연계 학생의 경우 정시 모집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큰 것이 사실.

하지만 틈새는 있다. 실기를 반영하지 않는 일부 예체능학과를 노려 정시 지원의 폭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다. 대부분의 예체능학과가 실기 반영 점수가 높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영화ㆍ연극, 디자인, 사회체육계열 등 다양한 모집단위에서 수능점수와 학생부 점수만을 반영해 선발하고 있다.

건국대 서울캠퍼스 예술학부의 경우 다군에서 7명을 수능 성적 70%, 학생부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경기대 서울캠퍼스 언론미디어학부도 나군에서 12명을 수능, 학생부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국민대 시각디자인, 의상디자인, 실내디자인, 영상디자인 학과는 다군에서 5-20명의 학생을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공연예술학부는 가군에서 22명을, 미술학부는 나군에서 4명을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허나 비실기예체능학과에 지원할 경우에도 자신의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에 대한 꼼꼼한 분석은 필수다.실기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실기를 반영하는 학과에 비해 수능 및 학생부 점수가 높게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화ㆍ연극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성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신중한 자기 분석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비실기 예체능학과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인문계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처럼 수능과 학생부 성적의 환산점수로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특히 일부 인기 모집단위의 경우는 허수지원이 없기 때문에 추가합격이 아닌 최초합격점을 기준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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