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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외국인 선호거주지 따로있다
미국인 강남·일본인은 용산

중국동포 구로·영등포 밀집

베트남인 밀집도 가장 낮아

미국인은 서초ㆍ강남, 일본인은 용산 등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주거 지역이 국적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최근 발간된 서울도시연구에 게재된 논문 ‘서울시 외국인 주거지의 공간적 분리패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은 국적 및 직업별로 특정 지역에 밀집해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만인은 서대문구에 주로 모여 살았고,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은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등 서울 서남권에 밀집해 거주했다.

서울에서 외국인 인구 수 순위 1~4위인 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구에서는 한국계 중국인 비율이 80~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직 종사자들은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높은 서초ㆍ강남ㆍ용산 지역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비전문직 종사자들은 영등포ㆍ구로ㆍ금천 등 서울 서남권 3개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유학생은 동대문ㆍ성북ㆍ종로ㆍ서대문구 등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구와 마포구에서는 전문직과 유학생의 비중이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밀집해 사는 서울 서남부 지역은 외국인 단순 비전문인력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전문직 비중이 높은 서초ㆍ강남ㆍ용산 지역은 미국인과 일본인 비율이 매우 높았다.

서울 전체에서 일본인은 이촌1동, 미국인은 한남동, 대만인은 연희동, 한국계 중국인은 대림2동, 중국인은 화양동, 베트남인은 독산1동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

구별 분포 현황을 보면 미국인은 서대문구 내 신촌동과 연희동, 일본인은 용산구 이촌1동, 중국인은 서대문구 신촌동, 대만인은 중구 회현동에서 가장 높은 밀집도를 보였다.

논문은 조사 대상자를 서울 내 이민자 수가 가장 많은 상위 6개 국적(한국계 중국, 중국, 미국, 대만, 일본, 베트남)에 한정했다.

조사 대상인 6개 국적 중에서 가장 밀집도가 높은 집단은 한국계 중국인, 가장 낮은 집단은 베트남인이었다.

논문 교신저자인 마강래 교수(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서울 거주 외국인의 지역별 분포 상이성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증가 추세에 맞춰 분리 및 밀집 양상이 심화될 곳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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