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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안내놓으면 벽돌로..." 스마트폰 뺏어 판 가출청소년들
지난달 22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모중학교 인근, 아침 7시께.

A(18)군과 B(17)양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채 등교하는 학생들을 기다렸다. 이들은 등교하는 C(15)군에게 접근 ”전화기 좀 빌려 쓸 수 있을 까요“라며 전화기를 빌렸다. A군은 전화기를 쓰는 척하며 인근 건물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에 들어가자 A군의 후배 E(15)군 등 두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B양은 화장실 밖에서 망을 보고 A군 등 3명은 C군을 둘러쌌다. A군은 C군에게 화장실에 놓여 있는 벽돌을 가리키며 “저 벽돌로 머리통을 까부시기 전에 가지고 있는 돈 다 내놔”라고 말했다. C군은 그날 스마트폰과 현금 3만1000원을 빼앗겼다. A군 등 4명은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달부터 99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11대와 현금을 챙겼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집을 나와 등하교 하는 학생들에게서 스마트폰 등을 뺏은 혐의(특수강도)로 A군 등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선후배 들인 이들은 집을 나와 여관과 PC방등을 전전하며 지난달 22일부터 3일까지 도봉.노원.강북구 일대에서 11차례에 걸쳐 스마트폰과 현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렇게 빼앗은 돈을 인터넷 ‘중고나라’에 올린‘스마트폰 삽니다’라는 게시물을 보고 15~35만원씩 팔아 치운 걸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에게 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을 산 장물업체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국기자 @iamontherun>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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