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십억 들인 서울광장스케이트장 이용자는 갈수록 줄어
매년 겨울 서울광장에 들어서는 스케이트장의 설치와 운영에 수십억원이 들어가는데 비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오히려 3년 연속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서울광장스케이트장의 아이스링크 설치 및 관리 운영비로 2008년 12억4688만원, 2009년 20억6049만원, 2010년 15억7590만원 등 3년간 총 48억8327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반면, 이용자는 2008년 28만1150명, 2009년 21만3953명, 2010년 18만250명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설치 및 운영경비로 수십억이 들어갔음에도 입장료 및 장비대여비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2008년 3억5210만원, 2009년 3억88만원, 2010년 2억6475만원에 그쳐 투입비용의 20%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파리의 경우 시청이 외곽에 있고 파리의 대기조건이 괜찮지만 서울시청은 미세먼지농도가 안전치 기준인 50(2010년 기준)을 넘는 수치가 여러날 기록됐고 1일 기준으로 하더라도 일평균 법적 기준인 100을 21회나 넘는 것으로 조사돼 환경여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1급 발암물질인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등에 고스란히 노출된 서울 한복판에서 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게 하는 것이 과연 시민들을 위해서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며 “광장은 그냥 빈 공간으로 둬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까지는 서울광장스케이트장 계약이 되어 있다”며 “내년에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조성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우 기자 @dewkim2>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