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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도스 공격 전날, 靑 행정관도 모임 참석
10·26 재보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전날, 국회의원 비서들이 가졌던 1차 저녁식사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도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8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3급) 박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전날 경찰에 소환됐지만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저녁 8시께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된 1차 저녁 자리에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씨,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였던 박모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비서 김모씨, 청와대 행정관 박모씨 등 4명이 참석했다.

공씨는 이날 저녁식사 자리에는 없다가 밤 11시부터 서울 강남 룸살롱에서 박 의장실 전 비서 김씨, 공 전 의원의 비서였던 박씨,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피부과 병원장 이모씨, 변호사 김모씨 등이 함께한 2차 술자리에 합류했고, 이 자리에서 강모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자리가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씨가 합류하기 전의 모임이어서 이번 범행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 행정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들과 저녁식사를 했지만 디도스 공격이나 공씨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식사 후 바로 귀가해 동석자 일부가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한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공씨와 전혀 모르는 관계이고 술자리를 함께한 적도 없어 경찰의 조사에서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저녁식사 참석자로 의원 비서들만 공개했을 뿐 박 행정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1차 저녁 자리 참석자는 공씨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범행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커 인권 침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그동안 범행을 부인했던 공씨가 배후나 윗선 없이 단독으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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