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을 통해 전파를 탄 ‘신촌냉면집’ 사연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한 시청자는 “트위터 때문에 운영하던 냉면집이 망했다”는 사연을 전했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 사연이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100분 토론’ 제작진은 7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단 시청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허위로 밝혀졌다”고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 직후 사실여부에 관한 의혹이 제기돼 제작진이 전화를 건 시청자에게 여러 차례 사실 확인한 결과, 해당 시청자는 ‘방송 중에 밝힌 사연은 자신의 익명성을 위해 윤색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시청자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시청자는 서울 모 처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중, 해고된 강사가 허위사실을 트위터로 유포시켜 정신적ㆍ물질적 손해를 입은 사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자신의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식당으로 바꿔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제작진은 ”생방송의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소중한 시청자 전화의견을 실시간으로 방송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전확인에 미흡함이 발생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방송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MBC ‘100분 토론’은 ‘SNS 규제 논란’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한 시청자는 “어느 손님이 종업원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바람에 신촌(또는 춘천)에서 10년 넘게 운영하던 냉면집이 망했다”는 사연을 털어놓으며 ‘SNS 규제 찬성’을 주장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신촌에 그런 냉면집이 없다며 사실 여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신촌에 10년 넘은 냉면집이 한 곳 있으나 현재 상호를 변경해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누리꾼들은 가게가 망할 정도로 인터넷 상에 악의적인 소문이 퍼졌다는데 유사한 발음인 ‘춘천’, ‘신천’ 등으로 검색해봐도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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