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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고시생에게 식권 팔아 ‘먹튀’한 식당주인
고시촌에서 생활하며 숙식을 해결하는 고시생에게 식권을 대량 판매한 뒤 잠적한 식당 주인 이모(36)씨가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신림동 일대 고시생과 주민에게 이같은 사기를 저지르고 손해를 입힌 혐의로 식당 주인 이모(36)씨를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관악구 신림동에서 고시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이른바 ‘고시식당’을 운영하면서 최근 1달여간 30여명에게 인당 100~300장씩 식권을 판매해 총 1천여만원을 받고서 식당 문을 닫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로스쿨이 생기면서 고시촌에서 고시생들이 다 빠져나가는 바람에 사정이 너무 어려워졌다”며 “식당을 유지해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아 문을 닫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자들에게 개인적으로 갚아주고 싶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앞서 ‘할인 행사를 하기에 식권을 대량 구입했는데 갑자기 영업을 멈췄다’는 피해자들의 진정서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초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에 숨어 있던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돼 조사 후 귀가시켰으며, 이씨와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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