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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직 소방관 앞으로 캠핑도구가…
3일 오전 경기도 평택 가구전시장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 앞으로 캠핑용 테이블이 배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두 소방관은 화재 등 각종 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 및 인명구조 작업을 하는 경력 7~15년의 ‘베테랑’ 구조대원이었다.

한상윤(32) 소방교가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 중 숨진 뒤 3시간여 지난 정오께 한 소방교 앞으로 캠핑용 테이블이 배달됐다.

한 소방교의 유품을 챙기던 같은 소방서 직원들은 택배회사에서 배달된 캠핑용 테이블을 접하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하루 24시간 격일제 근무로 가족과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던 한 소방교가 최근 아이들과 휴무일에 캠핑을 가겠다고 자랑스럽게 한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한 소방교는 쌍둥이 자녀와 아내 뱃속에 5개월된 아이가 있다.

갈색 패딩 점퍼와 청바지를 입은 4살 쌍둥이 2명은 평택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함께 순직한 이재만(40) 소방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경기도 소방학교 화재현장팀 전임교관으로 근무, 신임 119대원의 교육을 맡아온 화재진압 베테랑이다.

이 소방장은 성급하게 진화를 하는 소방대원들에게 침착성을 알려주는 등 후배직원들을 남달리 챙겼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그가 불 속에서 대원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시기를 놓쳐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소방장은 11살(초교4년)과 9살(초교2년)의 두 아들을 둔 가장으로 하나 뿐인 형 재광씨도 화성소방서 소속 소방관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재만 소방장과 한상윤 소방교에 대한 영결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송탄소방서 1층에서 소방서장으로 엄수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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