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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우울해서” 수천만원 밍크코트 '슬쩍'
수천만원에 달하는 밍크코트를 훔친 현의(절도)로 40대 여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3일 유명 백화점에서 고가의 의류를 훔친 혐의(절도)로 A(4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40분께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3층 여성 의류 판매장에서 마네킹에 입혀 놓은 215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점원의 눈을 피해 벗겨 냈다. 이후 입고 있던 패딩 점퍼 안에 코트를 둘둘 말아 감춘 뒤 그대로 달아났다.

조사 결과 충북 청주에 사는 A씨는 한동안 매장 앞에 서서 옷의 가격과 디자인을 유심히 살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밍크코트는 대전에 2∼3벌 정도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이 백화점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청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어머니를 여의고 남편의 사업도 잘 안 돼 우울했다. 나에 대해 제대로 손님 대접을 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말에는 고가의 의류를 노리는 백화점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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