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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금싸라기 땅에 짓던 외국인학교 올스톱된 이유?
강남 금싸라기 땅에 추진되던 외국인 학교 설립 사업이 중단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3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외국인학교 설립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5개 외국학교에 공문을 보내 “시의회 행정감사 결과 심사 과정의 적법성과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이달초 예정된 현지방문 심사 일정이 보류됐다”고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미뤄진 결정적 이유는 지난 10월 치러진 시장 보궐선거였다.

서울시는 애초 지난 10월 5개 학교에 현장 실사를 가기로 했으나 시장 보궐선거로 인해 일정을 이달 3일로 미뤘다.

그런데 지난주 시의회 행정감사 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실효성 문제가 제기돼 사업이 보류될 운명에 처한 것이다.

아울러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에 의혹이 일기도 했다.

조상호(민주당) 시의원 등은 “A학교가 제출한 심사서류 일부를 시가 분실하고 공개 심사 설명회 시간을 고의로 뒤로 미루는 등 심사 공정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강남 금싸라기 땅에 꼭 외국인 학교를 세워야 하나. 전면 재검토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중단이 결정되자 서울시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학교들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시의원들에게도 여러 차례 필요성을 설명해왔고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 난감하다”며 “개포외국인학교는 내국인 입학 비율을 엄격하게 제한해 귀족학교가 될 우려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외국인 학교가 내국인 입학 비율을 엄격히 제한하지 않아 귀족학교로 운영돼 왔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라며 “심사 공정성 의혹, 실효성 문제 등에 대해 시 측에서 명확히 해명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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