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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드는 안철수 ‘서울시장 철수론’
박원순 변호사 지원설에대권위한 불출마 해석
박원순 변호사 지원설에

대권위한 불출마 해석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후보 철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안 원장의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그의 무소속 출마가 점쳐졌지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연대 움직임이 급부상하면서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분(박 상임이사)이 원하면 그 쪽으로 밀어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해 불출마, 후보 양보를 시사했다.

이로 미뤄 안 원장이 조만간 예정된 박 이사와의 회동에서 박 이사 지지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안 원장의 행보는 대권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이미 정치권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보고 있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에 불출마한다면 그의 비중은 곧바로 야권 대선주자급으로 상승한다. 서울시장 유력후보 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데도 안 원장이 불출마하는 것은 현재 지지율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해 차기 대선을 노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정치권도 이에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

‘안철수=대권후보, 박원순=서울시장 후보’ 시나리오가 완성되려면 일단 안-박 두 유력주자 간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 이사의 당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때문에 두 사람 간 인간관계를 떠나 단번에 대선후보로 갈지, 서울시장이라는 교두보를 거쳐서 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안 원장의 멘토 중 한 명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두 사람(안철수와 박원순)은 당연히 만날 것이다. 하지만 단일화 이야기는 섣불리 거론할 수 없다”며 “다만 나중에 부담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충분히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많은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는 의미다.

반한나라당, 비민주당을 선언한 만큼 안 원장은 기존 정당체제에 들어가지 않고 ‘제3의 길’을 모색, 정치권에 엄청난 외부 충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 판도를 뒤흔드는 변수의 등장은 차기 대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으로서는 부담스럽다.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이 예고된 가운데 10ㆍ26 서울시장 보선을 계기로 박근혜 대세론이 탄력받을지, 위기론이 될지 주목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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