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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받는 기업>국내 건설사, 무주택 서민 보듬는 손길…따뜻한 집짓기는 계속된다
사회공헌, 그 현장을 가다

저소득층에 보금자리 마련

농촌엔 마을 공동시설 기증

몽골 등 해외선 해비타트도


현대건설 가족사회봉사단

소외계층에 공연관람 기회

한화건설은 노숙자 지원사업


거칠고 딱딱한 이미지 탈피

감성 넘치는 나눔경영 실천


건설사 하면 거칠고 남성적인 딱딱한 이미지가 연상된다. 하지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전방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며 ‘따뜻한 건설’ ‘인간적인 건설’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건설사가 가진 본연의 경쟁력을 토대로 무료로 집을 지어주는가 하면, 각종 문화행사를 후원하며 감성 또한 풍부하게 하고 있다.

우선 무료 집짓기 사업의 대표는 삼성물산의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사업’이다. 지난 2000년부터 한국 해비타트를 도와 11년째 해오는 일이다. 지난 2000년 광양에서 32가구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경산과 강릉, 아산, 천안 등지에서 지난해까지 총 259가구를 건설, 무주택 서민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삼성물산은 올해에도 충남 천안 희망의 마을에 주택과 공동시설 등을 건설해 기증할 예정이다. 해외로도 나간다. 2003년부터는 미국과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로 해비타트 활동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인도에 직접 임직원을 파견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펼쳐가고 있다.

대림산업도 임직원들이 무주택 서민들에게 행복한 집을 지어주는 ‘행복나눔’ 활동을 2005년부터 전개해 오고 있다. 2010년에는 한국사랑의집짓기연합회 서울지회와 손잡고 총 4회에 걸쳐 ‘사랑의 집고치기’활동을 펼쳤으며, 서울 및 서울근교의 지역아동센터 30곳과 주택 개보수가 필요한 저소득층 가정 20곳 등 총 50곳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2억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지난해 인도 뭄바이 인근 지역에서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사회공헌사업 역시 방대하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본사 내에 ‘CSR팀’을 상설 조직으로 신설했다. 2009년 11월에는 전 임직원과 가족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현대건설가족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 최근에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문화공연을 통한 희망과 사랑을 나눠주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나눔교회에서 ‘함께해요! 나눔예술 Happy Tomorrow’ 협약을 체결하고, 세종문화회관 등과 함께 문화나눔활동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함께해요! 나눔예술 Happy Tomorrow’는 예술공연을 접하기 힘든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선사함으로써 이웃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현대건설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기획한 ‘행복나눔 프로젝트’다. 

한화건설 또한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꿈에 그린’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가 그것. 한화건설은 건설사의 전문성을 살린 ‘사랑나눔 집수리활동’부터 ‘장애아동 후원’ ‘노숙인 자활지원’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활동이 눈길을 끈다. 한화건설은 지난 3월 서대문구 홍은동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그린내’에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을 개관했다. ‘꿈에그린 도서관’은 한화건설이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손잡고 복지시설 내 유휴공간에 도서관을 조성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공사 기간 동안 한화건설 봉사단 100여명이 동참했으며 기증된 1400여권의 도서도 임직원들이 손수 마련했다. 이 같은 참여 열기에 힘입어 지난달 24일부터 서초구 방배4동에 위치한 ‘새빛맹인재활원’에서 ‘꿈에그린 도서관’ 제4호점이 새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자이 브랜드의 GS건설은 저소득층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전력을 쏟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소재 마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꿈과 희망의 놀이터’ 1호점과 ‘즐거운 방과후 교실’ 1호점 완공식을 동시에 가졌다.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이 안정된 학업과 놀이가 가능하도록 교육 및 놀이시설을 제공하는 ‘꿈과 희망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GS건설은 현재 10호점까지 오픈한 ‘꿈과 희망의 공부방’ 지원사업과 함께 이번 ‘꿈과 희망의 놀이터’를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각각 연간 저소득층 가정 40가구, 지역복지시설 4개소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으로 ‘나눔과 실천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를 정한 포스코건설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미로 ‘Happy Builder’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최근 가슴 따뜻한 글로벌 리더의 양성을 목적으로 ‘해피 빌더 대학생봉사단’을 출범시키고,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피 빌더 대학생봉사단 1기는 내년 2월까지 국내에서 다문화가정과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주거환경개선활동’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는 ‘청소년건축캠프 무한건설챌린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해외로도 눈을 돌려 오는 8월 베트남에서 유치원 건립 및 초등학교 개보수에 나서고, 11월에는 인도에서 인하대병원과 함께 지역환경개선 및 의료봉사활동, 문화교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4년 발족한 아이파크 사회봉사단을 필두로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회사는 자원봉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시로 지원자를 모집하고 봉사활동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주는 등 각종 독려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05년 설립된 포니정재단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장학사업, 인문학 분야에 대한 학술지원사업 등 나눔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정순식ㆍ김민현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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