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부도 일찌감치 ‘추석 물가 모드’
예년보다 빠르고 냉해와 수해까지 겹쳐 만나는 추석이라 정부도 ‘명절 물가관리’를 일찌감치 고민하고 있다.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이 끝나자마자 추석이 도래하는 만큼 전반적인 수급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먹거리 물가 관리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추석물가를 걱정하긴 이르지만 품목별로 면밀하게 수급상황을 체크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강력한 태풍과 호우가 예상돼 농작물의 막판 생육관리가 추석 물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물가 급등의 ‘주범’이던 무와 배추에 대해서는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해 가격 고삐를 초기에 잡기로 했다. 이미 정부 차원에서 고랭지배추와 가을배추 계약재배량을 평년의 15%, 3% 수준으로 확대했고, 무 역시 계약재배량을 20%씩 늘려 지난해 같은 ‘파동’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확기임에도 가격 강세 양상을 보이는 마늘의 경우 할당관세물량 방출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꾀한다.

하반기 중 위급시에 풀 수 있는 할당관세물량이 1만7000톤 이상 남은데다, 주요 수입처인 중국산 햇마늘 가격이 상반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물량확보와 공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때 인기가 높은 대과류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과일류에 대해서는 재해피해 최소화, 조기 출하 유도에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수의 경우 단기에 출하량을 대폭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마ㆍ태풍등에 과수 농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고, 필요한 경우 출하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독려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필요할 경우 할당관세 물량을 증량 운용하고, 생산, 유통 업체의 자율적인 가격 안정 등을 꾀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부터 수입되고 있는 냉장삼겹살이 시장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공급량을 추가로 늘려 가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은 냉동고등어 2만톤을 무관세로 수입토록 하고 냉동오징어에 대해서는 807톤을 비축해 추석 등 물가불안 시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저수온 현상으로 최근들어 가격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굴비에 대해서는 필요시에 대체 상품을 발굴해 소비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