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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IMF 첫 여성총재 라가르드…유럽경제 급한불 끌까
만장일치 지지로 총재직에…中·印尼 등 신흥국 껴안기·그리스 재정문제 해결 여부 주목
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55) 재무장관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 이로써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IMF 64년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그는 IMF 최초의 여성 총재인 동시에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최초의 IMF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기록했다.

다음달 5일부터 5년 동안 IMF 총재직을 맡게 된 라가르드 앞에는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유럽 채무위기 해결이라는 커다란 숙제가 놓여 있다.

에드윈 트루먼 피터슨인스티튜트 이코노미스트는 “라가르드 총재가 당면한 임무는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해소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종결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놓고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또 스트로스-칸 전임 총재의 성추문으로 추락한 IMF의 위상도 재건해야 한다. 그는 총재에 선출된 뒤 프랑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IMF의 2500명 직원과 80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하나로 뭉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IMF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미국 정부가 허락한다면 칸 총재와 만날 의사가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후임자는 전임자와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IMF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이번 총재 선출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앞으로 이들 국가를 어떻게 끌어안고 가느냐 하는 과제도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라가르드 신임 총재가 이머징 국가들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첫 번째로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 후임 결정에 미국의 입김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라가르드의 이번 취임으로 IMF는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초의 여성 총재답게 남녀평등을 강조하며 이런 남성 중심의 조직을 바꿔나갈 예정이다. IMF는 여성 인력을 늘려가 오는 2014년까지 25~30%를 여성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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