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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CHOICE | BOOK]감수성을 사수하라
<김완수 대학생 기자>중간고사 기말고사에 토익 토플. 스펙이라는 적 앞에 당신의 감수성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으니당신의 감수성을 사수시켜 줄 책 5권을 소개한다. 걱정하지 마라. 바쁜 당신을 위해 쉬운 책들로 준비했으니까. 






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 280p / 소담 / 12,000원

타인의 집은 언제나 새로운 공간이다. 내 집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계단의 삐걱거림도 다르고, 비상약 상자에 담긴 약의 종류나, 금기사항, 추억도 다르다. 가령 똑같은 크기에 비슷한 모양의 옆집일지라도 말이다. 그런 남의 집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소란한 보통날>은 에쿠니 가오리가 그런 자신의 집을 소재로 한 따뜻한 이야기이다. 꼼꼼하고 보수적인 아빠와 상상력이 풍부하고 무드를 좋아하는 엄마, 아기를 가진 걸 알면서도 이혼한 큰 딸, 다른 여자의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싶다는 둘째 딸,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집에서 놀고 있는 셋째 딸, 학교에서 정학을 당한 막내아들 모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평범하지만 매력적인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소란한 보통날>은 소소한 다름을 엿보는 일이 무척이나 즐겁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감성에 물주기

공혜진 지음 / 355p / 북하우스 / 15,000원

과제에 지쳐 잠든 새벽 밤. 다시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익숙한 오늘. 그렇게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는 오늘도 당신의 감수성이 가뭄으로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감성에 물주기>는 매일 매일이 빡빡하고 새로울 것이 없다고 느끼는 그런 당신에게 저자가 전하는 ‘나만의 감성 찾기 프로젝트’ 이다.

‘퍼즐의 날을 만들어 하루 종일 퍼즐 맞추기’ ‘나만의 어워드(award)를 만들어 수상자에게 상품과 선물 보내기’ 등 대담하고 때로는 소심하게 당신의 인생을 반짝이게 만드는 100가지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왠지 남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는 듯 묘한 흥분과 스릴과 함께 어느새 당신의 감성 또한 흠뻑 물을 먹고 쑥쑥 자라게 될 것이다. 


자유

조너선 프랜즌 / 734p / 은행나무 / 17,900원

때로 인간은 주위 일상을 통해서 감수성을 얻는다. 꼭 미술관에 가거나 어려운 문학책, 6시간짜리 프랑스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말이다.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조너선 프랜슨의 새 책은 바로 그러한 일상을 소재로 한 책이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진정한 자유의 갈망과 책임, 보통사람들이 갖는 거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년부부의 위기, 세대간 갈등, 10대의 성적 욕망과 스릴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의 내면을 고찰한다.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통해 평범하고 때로는 비굴하기도 하지만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독자에게 만들어 보여준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체험하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방황과 고민은 대부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것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인간성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면 묘한 카타르시스가 당신의 감수성을 자극할 것이다.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

백정미 지금 / 342p / 함께 북스 / 14,000원

당신의 삶은 지금 어떠한가. 취직에 대한 압박, 헤어진 연인에 대한 후회 등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투성이들. 삶의 무게가 당신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가.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둬야 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맥없이 주저앉아 버리기에는 그대의 삶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는 것을. 이 책은 울고 싶어도, 힘겨워도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법들을 소개한다. 인간 내면에 깃들어 있는 숨겨진 힘을 희망으로 바꾸면 시련과 아픔을 극복할 수 있다고. 물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진부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진심 어린 조언들 속에 백정미 특유의 감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잊지 마라. 당신의 인생은 오로지 당신을 위한 축제의 시간이다. 


헤븐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 258p / 비채 / 12,000원

가끔 우리는 자신에게 천국이란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보곤 한다. 막연하고 신성하기만 한 그곳. 하지만 때로 우리 주위에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늘 누려왔던 지금 이 일상이 천국이 될 수도 있다. 일본 최고의 여성작가로 부상하고 있는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은 교내 학교 내 집단 따돌림과 폭력을 간결한 문체와 순수한 묘사로 그려냈다. 왕따라는 다소 어두운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우정을 통해 독자에게 압도적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많은 반향을 일으킨 이 책은 당신에게 생의 의미를 묻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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