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라스’ 7개월 김희철, 급이 달라졌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C를 맡고 있는 김희철을 보고있으면 “저기 참 잘 들어갔다”는 느낌을 준다.

김희철은 얼핏 보면 버릇 없고 ‘똘끼’ 충만한 4차원이어서 오해 받기 쉬운 캐릭터다. 차분한 MC진에 들어가면 튀어 보여 밉보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능구렁이와 사자가 버티는 정글 같이 어지럽고 강한 ‘라디오스타’에 앉혀놓으니 오히려 김희철이 유하게 보인다. 김희철은 자신의 개성을 맘껏 발휘하면서도 욕을 먹지 않는다는 말이다.

김희철은 당대 최고의 입담 김구라를 괴롭히고 들이대면서 김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구라는 “신정환은 나와 비슷한 나이니까 경우없게 굴어도 그런대로 넘어가지만 나보다 13살 어린 희철은 소통이 잘 안되고 흐름이 끊길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런데도 희철이가 나한테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철이 ‘아이돌 킹’급 입담은 지녔지만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등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선배들 틈에서 적응해나갈지는 미지수였다. 7개월이 지난 지금은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김희철도 ‘강심장’ ‘달고나’ 등 예능물에 게스트로 출연해 특이하지만 경우가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김희철이 ‘라디오스타’와 어울리는 또 한가지는 음악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알고 있는 음악 장르도 다양하고 과거와 현재 음악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 강수지와 하수빈이 나왔을 때는 김희철이 이들의 노래를 꿰뚫고 있었고 씨앤블루 백두산의 음악도 알고 있어 고품격 음악토크쇼(?)를 지향하는 프로그램 속성과 어울린다. 또 가끔 김희철이 직접 노래도 부르는데, 예상외로 잘한다.

‘라디오스타’는 하이터치식 속사포 토크로 정신이 없을 때도 있다. 어떨 때는 10분밖에 하지 않는, 말도 안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만큼 자유분망하다. 조금만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을 어필할 수 없다. 이런 구조 속에서 김희철은 완급을 조절하며 선전하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